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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미 해변 완전 정복: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

조지아의 흑해 쪽, 터키와 국경을 맞댄 도시 바투미(Batumi). 인구 약 17만 명으로 조지아 제2의 도시다. 소련 시절부터 휴양지로 이름 높았고, 근래에는 카지노와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흑해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린다. 하지만 그 명칭이 전부는 아니다. 옛 도심 골목에는 19세기 건축물이 남아 있고, 해변을 따라 7km 길이의 바투미 불루바드가 펼쳐진다. 여름이면 조지아 전역에서 휴양객이 모여든다.

여름의 도시, 바투미 불루바드

불루바드 입구에 서면 8km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편으로 현대적인 고층 호텔, 오른편으로는 조각의 정원(Boulevard)이 나타난다. 7km 해변을 따라 야자수와 분수, 자전거 도로가 깔려 있다. 입장료는 없다.

조각의 정원은 멕시코 부호가 조지아에 기증한 알리 & 니노(Nino) 조형물이 있다. 7m 높이의 이 조각은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움직이며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랑과 이별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인근 해변에서는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서핑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보통 50~70 GEL(약 28,600~40,000원). 알파벳 탑(Alphabet Tower)은 130m 높이의 탑으로 조지아 문자를 형상화했다.

바투미 불루바드 해변 풍경 - 야자수와 현대적 건축물
바투미 불루바드 해변 전경 (Photo: Unsplash)

케이블카로 보는 해안선

바투미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아르고 케이블카(Argo Cable Car)다. 해변에서 출발해 250m 고도의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불루바드와 바투미 골든 아이가 점등되는 시간대가 좋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분수쇼가 열린다.

케이블카는 매일 10:00~22:00에 운영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23:00까지 연장된다. 요금은 편도 10 GEL(약 5,720원)이다. 해변에 있는 바투미 골든 아이 관람은 무료.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면 된다.

바투미의 진짜 매력: 구도심 산책

바투미의 진짜 매력은 구도심에 있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유럽풍 건물 사이를 걸어보자. 메드게인 광장(Europe Square)부터 시작해 네스미니 거리(Rustaveli Street)를 따라 느긋하게 걸으면 1시간쯤 걸린다. 바투미 성당(Batumi Cathedral)은 1900년대 초에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지어졌다가 지금은 조지아 정교회 성당으로 쓰이고 있다. 고딕 양식에 비잔틴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외관이다.

드라마 극장 앞 포세이돈 동상메데아 동상도 구도심 산책 코스에 들어간다. 포세이돈 동상은 그리스 신화의 바다 신을, 메데아 동상은 콜키스 왕국의 공주를 상징한다. 근처 체이다제 탑은 19세기에 지어진 원래 관광탑으로,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시내 전경이 보인다.

요리와 시장: 바투미 미식

바투미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바투미 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향신료를 파는 노천 시장이다. 그릴에 구운 생선 한 접시에 15 GEL(약 8,580원)이면 충분하다. 인근 해변가 식당에서는 현지 요리인 아자르울라 아차푸리(Adjaruli Khachapuri)를 맛보자. 치즈와 버터가 듬뿍 들어간 보트 모양의 빵이다. 1인분 12~15 GEL(약 6,860~8,580원). 맛이 좋고 가격이 착하다.

항목 요금
불루바드 산책 6개월~1년 (카지노 VIP 25~30%)
아르고 케이블카 왕복 30 GEL (약 17,200원)
해변 일광욕 무료
바투미 시장 구경은 무료
환율 1 GEL ≒ 572 KRW

참고: 바투미는 여름에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수온이 6월 중순부터 오른다. 대부분의 야외 카페와 해변 시설은 6월부터 9월까지만 운영한다. 겨울에는 바람이 거세고 흐린 날이 많다. 일몰 시간에 케이블카를 타면 도시가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투미는 거창하진 않지만, 즐길 거리가 많다. 해변에 누워 쉬어도 좋고, 구도심을 걸어도 좋다. 저렴한 물가에 맛있는 음식까지. 흑해의 여름을 만끽하고 싶다면, 바투미를 빼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