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노투바니(Abanotubani)는 트빌리시 올드타운 남쪽, 나리칼라 요새 자락과 므트바리(Mtkvari)강 사이에 자리 잡은 유황 목욕 지구다.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를 끌어올려 만든 목욕탕들이 벽돌 돔 지붕을 이루며 옛 도시의 풍경을 완성한다. “따뜻한 곳”이라는 뜻의 도시 이름 트빌리시(Tbilisi) 자체가 바로 이곳에서 비롯됐다.

역사와 전설
전설에 따르면 5세기, 이베리아 왕국의 왕 와흐탕 고르가살리(Vakhtang Gorgasali)가 사냥을 하던 중 매가 잡은 꿩과 함께 뜨거운 샘물에 빠졌고, 그 천연 온천을 발견한 뒤 이 자리에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출처: Georgia.travel 공식, 위키백과 Vakhtang I). 조지아어로 “따뜻하다”를 뜻하는 tpili에서 도시 이름 트빌리시가 유래했다. 이후 페르시아와 오스만 제국의 영향으로 목욕 문화가 꽃을 피웠고, 벽돌 돔과 타일 장식을 갖춘 목욕탕 건축이 자리 잡았다. 오늘날에도 이곳은 수세기에 걸친 목욕 전통의 중심지로, 트빌리시에서 가장 오래된 명소 가운데 하나다.
주요 목욕탕과 가격
지구 안에는 수십 개의 목욕탕이 있으며 크게 저렴한 대중탕과 프라이빗 개인실로 나뉜다.
- 대중탕: 남성 10 GEL/시간(약 5,700원·3.8달러), 여성 6 GEL/시간(약 3,400원·2.3달러). 남녀 분리되어 있다(출처: Wander-Lush, RooWanders, 2025년 현지 확인).
- 개인실(프라이빗 룸): 1~6인용 객실. 대표적인 크렐리아바노(Chreli-Abano·오르벨리아니 목욕탕)는 시간당 200 GEL(약 114,000원·75달러)부터 시작한다(출처: chreli-abano.ge 공식 홈페이지).
- 부가 서비스: 전통 마사지와 때밀이(kisa)는 1회당 약 30 GEL(약 17,000원·11달러)이다(출처: chreli-abano.ge).
대부분의 목욕탕은 매일 09:00~23:00에 영업하며, 크렐리아바노는 상담 콜센터(032-2-930093)를 운영한다. 본문의 환율은 2026년 6월 기준 1 GEL ≈ 570 KRW, 1 USD ≈ 2.65 GEL을 적용했다(출처: Wise, Trading Economics).
방문 팁과 에티켓
트빌리시 유황수는 황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질환과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수온이 높고 특유의 유황 냄새가 나므로, 처음에는 10~15분 정도로 짧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개인실은 1~2시간 단위로 예약하며 수건, 타월, 슬리퍼가 제공된다. 때밀이는 별도 요금이지만 현지식 사우나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대중탕은 피크 시간대(저녁)에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여유로운 오전 방문이 유리하다. 물과 섭취용 간단한 간식을 챙기면 더위 속에서 체력을 보존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과 주변 명소
아바노투바니는 트빌리시 올드타운 남단에 위치해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루스타벨리 거리에서 메테키 다리를 건너면 약 15~20분 거리다. 목욕 후에는 근처 나리칼라 요새 케이블카, 주마 모스크(Juma Mosque), 그리고 폭포가 있는 레흐브타케비(Leghvtakhevi) 협곡과 트빌리시 식물원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이 좋다. 트빌리시에서 1,500년 된 목욕 문화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자.
현지 전통 목욕을 미리 예약하고 싶다면 방문 전 크렐리아바노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과 요금을 확인하자. → 예약 및 자세한 문의


